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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책 추천] 위로가 되는 책, 그림에세이 우지현의 "혼자있기좋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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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기분이 좋은 밤입니다. 저는 요 며칠 동안 "[힐링 책 추천] 위로가 되는 책, 그림 에세이 우지현의 "혼자 있기 좋은 방""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바로 이 책인데요, 저는 요즘 힐링 책, 위로가 되는 책이 정말 필요했습니다.

제 책갈피 귀엽죠? 손가락 책갈피예요 ㅎㅎㅎ

이렇게 책을 읽기 전에 책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해봅니다..!

 

사실 저는 요즘 좀 우울하고,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꽤 많이 합니다.

블로그에 여러 가지 글이 올라가고 그러는 것을 보면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않으셨을 수도 있지만, 사실 하루하루 출근하기도 힘들다는 느낌이 들고 눈 감고 잠들면 내일이 올까 봐 별로 잠들고 싶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몇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오롯이 나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내게 허락되는 때는 언제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 답이 없어서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뭘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사실 좀 힘들다거나 에너지 충전이 필요할 때에 가장 있고 싶은 공간이 집, 그리고 그중에서도 방입니다. 흔히 말하는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처럼 저는 방에서 이것저것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런 글쓰기도 방에서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하는 것을 좋아하고, 제가 좋아하는 웹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그렇게 사실 하루 종일 방에서도 저는 즐겁게 할 게 많아요. 어떤 사람은 정말 왁자지껄하게 지내는 것이 힐링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저런 것들이 소소한 힐링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이 책이 읽고 싶었어요. "혼자 있기 좋은 방"이라는 책 제목에서 왠지 저처럼 지친 사람들이 방에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 적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이 책의 부제 같은 것이 '오직 나를 위해, 그림 속에서 잠시 쉼'이라고 되어 있어요. 이런 부제에서도 느껴지겠지만, 그림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와요. 또 책 세부 내용도

1부 조용히 숨고 싶은 방

2부 완벽한 휴식의 방

3부 혼자 울기 좋은 방

4부 오래 머물고 싶은 방 이렇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힐링을 위한 내용과 명화 에세이가 합쳐진 그런 느낌의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부의 내용이 제일 좋았고, 1부의 내용에도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3부의 내용은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쓰지는 않으려고 하는데, 소제목들만 읽어도 어떤 그런 느낌이 오실 것 같아요.

 

1부의 내용이 좋았던 이유는, 사실 이것부터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그림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림을 봐도 느껴지는 것이 별로 없고 심지어 바티칸 천장 벽화를 보고도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는 보는 그림들이 다 설명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게 뭔가 심정적으로 공감이 가서 이해가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원래는 어떤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어도 크게 공감하기가 어렵다거나 그렇구나 하고 끝났는데,

책에서 쓸쓸해 보인다거나, 화가가 이런 것들을 나타내고 싶어 했다, 지쳐 보인다 등의 설명이 나오면 정말로 그 그림들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또, 신기한 것이 그 화가의 삶이 정말 그림에 녹아드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가령 청결에 대해 과민한 증상이 있는 부인과 살고 있는 남자가 그린 그림에는 부인이 욕실에 있는 경우가 많았고

여행을 많이 가서 여러 호텔을 다닌 사람은, 호텔 방 그림이 많았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화가의 삶 일부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좀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위안받으며 생각하게 된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이상하지 않다는 위안이었습니다. 말이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가끔 너무 예민한 사람일까, 너무 아무것도 아닌 일에 힘들어하고 혼자 있고 싶어 하고 감정적인 바보 같은 사람일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렇게 후대에도 길이 남을 작품을 남긴 화가들도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은 그들이 남긴 그림 속에도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모두가 힘들 수도 있고, 모두가 때로는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런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위안을 받았습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고, 힘든 것도 불안한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그럼에도 내 삶은 감사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어느 부분을 읽다 보면, 별일 없이 산다는 것이 소중한 일임을 알려주는 일화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일화와 유사한 일들이 제게 일어났을 때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사람은 정말 별일 없이 살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어진 삶이 너무 소중한 감사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 제가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새긴 것들을 언제고 또 잊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또 이 책을 꺼내 들으면 되니까 오늘은 그 따뜻함만 가지고 잠을 청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힐링 책 추천] 위로가 되는 책, 그림 에세이 우지현의 "혼자 있기 좋은 방""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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