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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독후감_줄거리와 느낀점, 주제를 중심으로 : 지조를 지키는 것이 꼭 아름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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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다뤄볼 책을 춘향전입니다. 춘향이라는 이름은 정조와 절개를 가진 인물의 대명사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춘향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춘향전이 대략 어떤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TV에서도 유사한 포맷으로 드라마화된 적도 있고, 원작에 충실한 버전 혹은 원작을 다르게 재해석한 버전 등 다양하게 영화화되기도 했고요. 어떻게든 춘향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이라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어릴 때 춘향전을 읽어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어렸기 때문에 주제나 이 책이 주는 교훈을 그냥 정해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들어서 오늘 다시 책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춘향전 독후감_줄거리와 느낀 점, 주제를 중심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아래의 사진은 춘향의 영정을 그린 것을 가져와봤습니다. 그림일 뿐이지만 약간 앳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출처: 경향, 김은호의 춘향 영정 캡처


1. 춘향전 독후감 : 먼저, 춘향전 줄거리

 

그럼, 제일 먼저 춘향전 줄거리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춘향전은 남원이 배경이 되는 글입니다. 춘향은 남원의 기생의 딸이고, 또 다른 주요한 인물인 이몽룡은 사또의 아들입니다.

 

춘향이 광한루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을 본 이몽룡은 춘향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고, 결국 둘은 서로에게 마음이 있음을 확인하고 평생의 배필이 되기로 약속합니다. 둘은 몰래 만나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기도 하고 가깝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몽룡의 아버지인 사또가 서울로 부임하게 되면서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이몽룡은 춘향에게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합니다. 춘향은 이몽룡을 기다리며 지조, 정조를 지키고 있습니다. 근데 남원에 새로 부임한 사또가 아름다운 춘향의 모습을 보고 수청을 들 것을 요구합니다. (수청을 든다는 것은 본인과 잠자리를 함께 할 것을 의미합니다) 춘향은 이몽룡과의 약속을 생각하며 수청을 거절하고, 수청을 거절한 대가로 온갖 고초를 겪습니다. 주변에서는 춘향에게 수청을 들 것을 권하지만, 춘향은 독한 마음으로 정조를 지킵니다.

 

그러다가, 이몽룡이 남원으로 돌아오는데 행색이 매우 초라한 상태입니다. 그 꼴을 본 사람들은 춘향에게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하라고, 수청을 들라고, 이몽룡은 거지라는 등등의 말을 하지만 춘향은 이몽룡이 거지든 아니든 상관이 없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이몽룡은 거지가 아니라 암행어사였습니다. 그 간 열심히 공부해 암행어사가 되었고 이몽룡은 춘향을 구하고 사또를 벌합니다. 그리고 둘은 행복하게 함께 지냅니다.


2. 춘향전 독후감 : 춘향전 주제

 

이 책은 어떻게 책에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주제를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가령, 춘향의 지조, 소나무 같이 한결같은 사랑을 주제로 꼽을 수도 있습니다. 사또에 초점을 맞춘다면 사또의 부정으로 볼 수 도 있고 이에 대한 저항을 주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몽룡과 춘향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둘의 사랑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책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주제와 던지는 교훈이 다를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3. 춘향전 독후감: 느낀 점 중심

 

사실, 요즘에서야 생각하는 것이지만 어렸을 때 읽었던 많은 책들이 은연중에 우리에게 착한 것과 나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춘향전에서 춘향은 이몽룡을 기다리면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감내합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정조를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을 만든 사또가 제일 나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의 권력을 이용해서 여성과 한 번 잠자리를 해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제일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라면 춘향이 사또의 청을 들어줬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 무조건 정조와 지조를 지키는 것, 그리고 사또가 없더라고 이몽룡이 도대체 언제 올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춘향은 무조건 정조를 지키는데, 그게 굉장히 아름답고 고귀한 것으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당시 이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여성은 저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어렸을 때 이 글을 읽으면서, 당연히 춘향은 무조건 이몽룡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꼭 그게 맞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춘향이 본인의 의지로 이몽룡을 기다린다면, 그것은 괜찮지만 주변에서 이몽룡을 기다리는 것을 아름답다고 받아들이고 추켜세우는 것, 열녀라고 하는 것 자체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만약 춘향이 정말 변사또의 수청을 들었다면, 분명 사람들은 '이몽룡을 두고 사또에게 가버렸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몽룡이 돌아왔을 때는 사또와 함께 배신자로 여겨져 벌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걸 아름답다고 그걸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춘향전 독후감_줄거리와 느낀 점, 주제를 중심으로 : 지조를 지키는 것이 꼭 아름다운 일인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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